뉴욕증시가 중국의 경기둔화와 증시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 마감했다.
2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8.04포인트(2.06%) 떨어진 1만6990.69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88포인트(2.11%) 하락한 2035.73에, 나스닥 지수는 141.56포인트(2.82%) 내린 4877.4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중국발 악재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이 증시에 1200억위안의 단기 자금을 공급해 시장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오히려 금융당국이 나설 정도로 자본 유출 정도가 크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이와 함께 전일 신흥국 외환시장과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영향도 있었다. 베트남은 동화를 평가절화했고 카자흐스탄은 변동환율제를 도입해 탱게화 가치를 34% 떨어뜨렸다. 러시아 루블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란드화가 급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이날 발표한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 대비 4000명 늘어난 27만7000명(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마켓워치가 조사한 27만1000명을 웃돌았다. 4년 연속 늘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월 기존 주택판매도 2% 늘어난 연율 339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내 시장 예상치인 548만채를 웃돌아
국제유가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4센트(0.8%) 오른 배럴 당 41.14달러에 거래됐다.
모든 업종이 하락했으며 소비재가 2.80%, 기술주가 2.46%, 헬스케어가 2.29%씩 낙폭을 기록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