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저신용자도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기반의 중금리 대출 상품이 인기다.
중금리 시장의 포문을 처음 연건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Wibee Bank)를 출시, 무담보로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한 ‘위비 모바일 대출’ 서비스를 선보였다. 담보 없이 신용 7등급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신용 7등급의 경우 최대 200만원까지 연 9.5% 수준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통상 신용 7등급은 은행에서 담보 없이 대출이 불가해 카드사, 저축은행, 캐피탈 등 2금융권에서 연 20% 이상 고금리를 써야 했다. 이 상품은 지난 14일 기준 6000건, 250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은행이 출시한 위비뱅크가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자 여타 은행도 중금리 대출 시장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스피드업 직장인 모바일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신용 5~7등급 직장인에 연 7~8%대 금리로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을 해준다. 시장 반응이 좋아 지난 3일부터는 타행 공인인증서로도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대상 고객을 확대에 나섰다. 지난 18일 기준 5600건, 173억원의 대출이 신청됐다.
KB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 계열인 KB저축은행과 연계 영업을 통해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KB저축은행 지난 6월 연 6~20%대 금리로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KB착한대출’을 내놨다. 이 상품은 지난 19일 기준 8300여개 계좌에서 610억원의 대출이 실행됐다. 특히 모바일 마케팅을 강화한 최근 3개월 동안 월평균 약 58억원을 취급, 연계 영업(은행-저축은행) 활성화 측
기업은행은 지난 4일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모바일 기반의 ‘아이원 직장인스마트론’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기업은행에 급여이체를 신청한 고객 전용 상품으로 금리는 연 3~8% 수준이다. 지난 19일 기준 293건이 신청됐으며 17억원이 대출이 나갔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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