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에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기자실 통폐합 등 관련 조치를 강행하고 있어, 이 문제가 정치권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외교부 기자실을 찾았습니다.
최근 언론사와 정부 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기자실 통폐합 조치를 당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한 '사전 시찰' 명목입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 정권의 언론 정책을 '언론 통제'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이주영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국정홍보처에서 취재지원 선진화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은 언론 통제, 언론 탄압에 가까운 그런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데..."
경찰청 기자실을 방문해서는 '이런 식이면 경찰도 같이 썪어서 죽는다'는 강한 비난의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당 지도부도 현 시점부터 당 차원에서 대응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국정홍보처가 중심이 된 이 정권의 언론통제에 더 이상 좌시하고 방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분명히 밝히면서..."
하지만 정부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도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식약청 등 일부 기관은 기존의 기사송고실에서 전화와 인터넷을 철거하는 공사가 예정돼 있거나 이미 진행 중입니다.
또 국정홍보처장이 모든 취재진의 등록과 출입증 발급을 총괄하는 방안도 변함이 없습니다.
인터뷰 : 천호선 / 청와대 대
- "프레스 카드는 송고실과 프레스룸에 출입하기 위한 것이다. 독재니 탄압이니 하는것은 어불성설이다."
한나라당은 내일(24일) 국회 문광위 전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어서 정부와 한나라당 간에 또 한 번의 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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