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위안화 악재와 북한 포격 리스크에 급락했던 코스피가 1%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1850선을 지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스닥도 한때 2%대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4일 오전 11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59포인트(1.26%) 내린 1852.4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좀처럼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04포인트(0.85%) 내린 1860.03에 개장해 금융투자,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개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0.1%대 까지 줄였지만 쏟아지는 외국인 매물에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 달 말 2036.16포인트를 기록하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 단 3거래일만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해 전 거래일인 21일에는 장 중 1856.91까지 떨어졌다.
또 지난주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코스피는 5%, 코스닥은 15% 이상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저점 구간에 접어들었다면서 이제는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추가적인 등락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현재 지수가 다양한 악재를 반영한 만큼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의료정밀(1.00%), 비금속광물(0.95%), 의약품(0.73%)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보험(-2.49%), 금융업(-2.44%), 은행(-2.32%) 등은 하락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229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55억원, 320억원을 순매수해 하단을 방어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89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1위부터 20위까지 모두 하락세다. 특히 SK가 4%대 급락 중이고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이 3% 이상 밀려났다. 이밖에도 한국전력(-2.32%), 아모레퍼시픽(-2.47%), 현대모비스(-2.74%), 제일모직(-2.56%) 등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28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30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남북 고위급 회담 성사로 남북 화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현대상선은 23% 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 사업권을 가진 현대
반면 지난 21일 급등세를 보였던 빅텍(-10.90%), 스페코(-11.78%), 퍼스텍(-9.57%), 휴니드(-6.48%) 등의 방산업체들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1포인트(0.05%) 내린 626.74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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