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꾸준히 월평균 7조원 이상 발행됐던 지수형 ELS 발행액은 이달 들어 전월의 3분의 2, 상환액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청약 미달로 ELS 발행을 철회하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ELS 발행 총액은 4조9070억원으로 전월 7조4071억원 대비 66%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4영업일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월간 전체로도 전월 대비 20%가량 발행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지수형 ELS는 이달 전체 ELS 발행액의 98.7%(4조8627억원)를 차지했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유럽 유로스톡스50(EuroStoxx50) 등 글로벌 증시가 함께 조정을 받으면서 주요 해외 지수 2~3개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지수형 ELS 투자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발행 예정이었던 일부 ELS 발행을 수요가 없어 철회한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미국 S&P500, HSCEI, 유로스톡스50 등 3개 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25일 오후 2시까지 청약을 받았던 미래에셋증권 'DLS 제8082회'는 모집금액 미달로 발행을 취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청약을 모집했던 이 증권사의 '파생결합사채(ELB) 제939회'도 같은 이유로 발행 취소를 결정했다.
글로벌 증시 하락에 ELS 상환 규모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달 들어 25일까지 전체 ELS 상환액은 전월(7조7624억원) 대비 55% 수준인 4조2989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만기상환 규모는 전월의 69% 수준이었으나 조기상환 규모가 전월의 54%로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아임유 ELS 4944회' '아임유 ELS 4945회' 'TRUE ELS 5496회' 등은 기초자산 가운데 하나인 HSCEI가 조기상환 조건을 하회하면서 상환 시점이 6개월 이후로 연기됐다. 지난 4월 24일 발행된 한화투자증권의 '한화스마트 ELS 3081호'는 HSCEI와 유로스톡스50 지수가 모두 조기상환 조건을 하회하면서 1차 조기상환에 실패했다. 지수형 ELS는 보통 만기가 3년이지만 발행 후 6개월 내지 1년 뒤 조기상환되는 사례가 많다.
올해 공모로 발행된 지수형 ELS는 총 34조7503억원인데 HSCEI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가 23조4437억원(67.5%),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가 23조2658억원(67.0%)으로 거의 대부분이다. 25일 종가 기준 HSCEI는 9514.04로 현재보다 7% 이상 더 하락하면 원금손실 구간 진입이 본격화된다. 같은 날 종가 기준 유로스톡스50은 3218.01로 현재보다 30%가량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고점에서 발행된 ELS는 손실 가능성이 있지만 지수형 ELS 상품 전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