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평뉴타운 꿈에그린’ 투시도 |
실제로 중소형 아파트 공급량은 증가 추세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 신규 분양된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 물량(임대제외)은 14만4809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공급물량(15만5305가구)의 93.24%에 달한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량은 줄곧 늘어 전체 신규 분양물량 대비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비율은 2008년 61.46%에서 2013년 85.34%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87.9%로 파악돼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을 중소형 면적이 주도했다.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우후죽순 증가하면서 주상복합도 중소형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화건설이 오는 10월 서울 은평뉴타운 상업 4블록에 공급하는 주상복합인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은 전용 59㎡ 단일면적으로만 147가구로 구성했다. 오피스텔도 전용 19㎡ 단일평형으로만 304실로 이뤄졌다.
그간 분양시장에 전용 59㎡의 단일면적으로만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는 거의 공급되지 않았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분양한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엘크루’와 경희종합건설이 2011년 전남 무안군에 공급한 ‘남악골든스위트’ 등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대형 고급 주택 위주로 공급되던 테라스하우스에도 중소형 평면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삼성물산이 오는 11월 서울 은평구 녹번1-2구역에 선보이는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에는 전용 59㎡로 구성된 테라스하우스 4가구가 포함됐다. 풍림산업이 충남 천안시 불당동 일대에 공급하는 ‘불당 풍림 아이원’도 전용 42·45㎡의 가장 꼭대기 층인 6층 41가구는 복층구조의 테라스 하우스로 꾸며진다.
GS건설이 광교신도시 웰빙타운 B1블록에 분양 중인 ‘광교파크자이 더 테라스’는 전용 84~115㎡ 268가구로 전 가구가 테라스하우스로 설계됐다. 이중 중소형인 전용 84㎡가 121가구로 전 가구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테라스에서 파티나 일광욕, 골프 퍼팅 등을 즐길 수 있을뿐더러 텃밭을
이형 딜로이트안진 부동산·인프라자문그룹장은 “중소형 아파트 공급량이 급증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기에 중소형 아파트의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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