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인질 19명의 전원 석방설에 대해 우리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질 석방을 위한 교섭이 상당히 깊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통상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앵커] 일단 우리 정부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정부 움직임 전해주시죠?
19명 전원 석방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석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측과 탈레반간 석방교섭은 '상당히 깊은 단계'로 접어들었고 조만간 그 결과도 드러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양측의 교섭은 '19명 전원석방'을 전제로 진행중이며 탈레반측도 '조속한 해결'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외신에서 전한 것처럼 양측이 이미 '전원석방에 합의한 상태'는 아니며 탈레반측이 몸값과 같은 구체적인 조건을 내세운 것도 아니라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현재 모든 곳에서 다 움직이고 있으니 그 결과가 수일 내에 나올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탈레반측이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몸값을 요구했다는 소식도 있죠?
일본 아사히 신문 인터넷판은 탈레반측이 인질석방 조건으로 1인당 10만달러씩의 몸값을 요구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만약 탈레반측이 실제로 몸값을 요구했을 경우 일종의 전술변화로 해석되는데요, 우리 정부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해온 수감자 석방이 아니라 새로운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외교소식통들은 이같은 내용이 이른바 '탈레반 지도자위원회'의 결정을 토대로 한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만일 몸값 요구 등이 지도자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일 경우 한국측과 탈레반간 교섭이 급진전돼 인질 석방이 조기에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또한 이슬람 최대명절인 라마단 특별사면을 활용해 탈레반측이 요구하는 일부 수감자를 풀어주는 방안도 여전히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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