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올들어 주가 폭락으로 시가총액 감소율이 2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100대 기업 중 감소율 6위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 시총은 지난해 말 기준 195조 4662억원에서 2일 현재 160조 556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주가도 132만원에 달했던 것이 지난달 24일 110만원대를 하향 돌파한 이후 현재(109만원)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시가총액이 줄면서 국내 전체 증시에서 삼성전자 시총이 차지하는 비중도 14%에서 11%로 3%포인트 줄었다.
2일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삼성전자보다 시총 감소율(24.1%)이 높은 기업은 알리바바(35.2%), 셰브론(28.1%), 퀄컴(28.1%), 중국생명(25.8%), 월마트(24.7%) 뿐이다.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자인 애플이 건재한데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샌드위치’에 낀 신세가 됐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해 9월 미국 증시에 입성한 이후 두 달 만에 공모가(68달러)의 배 가량인 119.1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폭락해 공모가 아래까지 추락한 상태다. 중국경기 둔화와 중국증시 폭락으로 고공행진을 했던 중국 업체들의 시가총액은 급속히 줄어들었다. 중국농업은행(21.1%), 시노펙(20.4%), 페트로차이나(18.4%), 중국건설은행(16.2%) 등 중국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감소율은 상위권을 차지했다.
셰브론을 비롯해 로열더치셸(23.2%), BHP(22.5%), BP(
[전병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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