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미국 경제 진단이 긍정적으로 나온 데 따라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93.03포인트(1.82%) 오른 1만6351.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01포인트(1.83%) 상승한 1948.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87포인트(2.46%) 오른 4749.9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미국 생산성 지표의 호조와 연준의 긍정적 경제 진단 발표에 장중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생산성 수정치는 예비치보다 대폭 상향 조정됐다.
미 노동부는 올해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 수정치가 예비치인 연율 1.3%(계절 조정치) 상승에서 3.3% 상승으로 수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마켓워치 조사치 3.2% 상승을 소폭 웃도는 것으로 2013년 4분기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또 연준이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7월부터 지난 달 중순까지 미국 경제 성장 추세가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미국 대부분 지역이 완만하거나 보통의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고용 시장 회복세가 나타나며 임금 상승 압력을 증가시켰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시아의 성장 둔화 우려는 미국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봤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의 경제 진단이 예상보다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제기됐으나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41%, 독일 DAX 30 지수는 0.32% 상승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도 0.30% 올랐다.
아시아 증시의 급락세도 일단 주춤해졌다.
중국 증시는 증권사들의 시장 안정화 자금 출자 이후 당국 지원 기대감 속에 소폭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0%, 선전종합지수는 1.99%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돼 0.39%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도 1.18% 하락했다.
유가가 강세를 보인 것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4센트(1.9%) 높아진 46.25달러에 마쳤다.
이에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1%가량 강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기술주와 산업주가 2% 이상 강세를 보였고, 금융업과 헬스케어업종도 1% 넘게 올랐다.
다우존스 30 편입종목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4.1%와 3.6% 오르며 시장을 주도했다.
한편
지난 7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은 자동차 수요 호조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으나 예상치인 1.0%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6.91% 하락한 26.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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