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매일경제신문과 만난 원 본부장은 “그간 주력해온 오피스빌딩과 지식산업센터 뿐 아니라 분양형호텔과 물류센터, 상업시설 개발에도 나서겠다”며 “창원에 분양하는 비즈니스호텔이 첫번째 시도”라고 말했다.
이달말 견본주택을 여는 엠스테이 창원(가칭)은 성산구 상남동 국가산단 인근에 지상 10층, 352실 규모로 들어선다. 인근 국가산단을 찾는 외국인 출장자가 많은 만큼 예상수요가 확실하고 전문운영사 엠스테이가 운영을 도맡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는게 원 본부장의 설명이다.
지난 2004년 SK건설 사내벤처 형태로 출발한 이 회사가 불과 10여년만에 IPO에 성공하고 사업영역 확대에 나설 만큼 성장한데는 원 본부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SK건설에서 건축주택부문을 맡다 2008년 SK D&D로 적을 옮긴 그의 첫 작품은 서울 논현동 나산백화점. 폐허처럼 방치돼 있던 옛 백화점 건물을 오피스빌딩 ‘파로스타워’로 바꿔 부동산펀드에 성공적으로 매각한다. 이를 시작으로 SK D&D는 서울 수송동 복합빌딩과 울산, 해운대 비즈니스호텔까지 굵직한 개발사업에 잇따라 뛰어들며 이름을 날린다.
그간 SK D&D가 펼친 사업의 공통점은 바로 ‘선매각’에 성공했다는 것. 원 본부장은 “투자자들이 원하는 우량 임차인을 미리 확보하는 ‘빌드 투 수트(build-to-suit)’ 방식으로 착공 전에 바로 매각할 수 있었다”며 “투자금을 빨리 회수하고 금융비용도 줄일 수 있어 미국같은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사업방식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로스타워의 경우 GE그룹과 퀄컴 등 글로벌 기업과 직접 접촉해 임대차계약을 맺는 등 이미 건물 전체의 85%에 임차인을 채워놓은 상태로 매각했다. 울산과 해운대 호텔 역시 신라호텔이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를 미리 임차인으로 확보해 빠른 판매가 가능했다.
IPO 역시 이같은 선매각 전략 덕택에 가능했다. ‘잘 되면 대박, 안 되면 쪽박’이라 경영안정성 측면에서 우려가 큰 기존 부동산개발업체와는 달리 투자금 조기 회수가 가능하고 사업 리스크도 적어 상장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이다.
모회사인 SK가스의 역량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든 것도 주목된다. SK D&D가 개발부터 운영까지 도맡는 제주도 가시리 풍력발전소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한국남동발전에 향후 20년간 생산한 전력을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매년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기대다.
최근 리츠(부동산투자회사)들이 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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