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10선 아래에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22거래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4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29포인트(0.59%) 내린 1904.2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에 하락으로 방향을 튼 뒤 1910선 마저 내줬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22거래일째 연속 팔자를 유지하고 있고, 기관 역시 장 초반부터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 역시 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금리 인상과 관련된 영향력이 큰 변수라는 점에서 증시의 제한적 등락 과정은 좀 더 반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관은 1156억원, 외국인은 256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1381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에서 모두 매도 우위가 나타나 총 142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업종지수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전기전자와 증권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인 가운데 의약품이 2% 넘게 밀려나 가장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하락하고 있지만 최근 스마트워치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날에는 3% 가까이 주가가 뛰면서 8거래일 만에 110만원선을 회복했다.
이밖에 석달여만에 거래가 재개된 동부건설이 29.93% 급등해 상한가를 찍었다. 앞서 동부건설은 주가요건 미달로 지난 5월 22일 거래가 정지됐다. 규정상 관리 종목 지정 상태에서 액면가 20% 미만의 주가가 61거래일간 지속되면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이후 동부건설은 이의 절차를 통해 상장 유지가 결정됐고 감자를 거쳐 이날 변경상장했다.
또다른 건설사인 삼부토건은 회생절차 개시 소식에 주식 매매 재개 첫날 상한가로 직행해 3185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29포인트(1.52%) 내린 667.96을 기록 중이다.
상승 출발한 코스닥 역시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장 초반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늘려가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파라다이스를 제외한 전 종목이 약세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