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2013년 4월 입주 당시 3.3㎡당 1529만원이었던 가격은 현재 1705만원으로 11.5% 이상 뛰었다. 전용 84㎡는 2013년 4월 입주당시 4억8500만~5억2250만원 정도였던 시세가 현재는 5억8000만~6억원까지 올랐다.
주택가격 상승세를 타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에 육박하는 등 ‘착한 분양가’가 옛말이 되면서 ‘미래가치가 가격에 덜 반영된’ 강북권 주거지에 대한 수요자들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하반기 분양단지 중에서는 합정에 이어 두번째 ‘균형발전촉진지구 전성기’를 노리는 청량리역 주변 분양이 쏟아져 실수요자들을 설레게 한다. 서울시가 지난 3일 서울 청량리(1호선)~면목(7호선)~신내(6호선, 경춘선)로 환승할 수 있는 ‘면목선 경전철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11일에는 청량리균형발전촉진지구 내 65층 랜드마크 빌딩을 짓는 청량리4구역의 관리처분총회가 열리는 등 지역 호재들이 가시화되면서 지역주민들 기대감도 높다. 관리처분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사실상 막바지 단계로 이 계획이 승인되면 이주 및 철거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 측에 따르면 관리처분총회 이후 금년 내로 인가를 받은 후에 내년경 일반분양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잇따라 터진 지역호재에 발맞춰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선 곳은 동대문구 답십리동 465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청계’로 지난 4일 견본주택을 열고 10일 1순위 청약을 받았다. 764가구 중 48~84㎡ 50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3.3㎡당 분양가는 1650만원 선이다.
롯데건설도 이달중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11구역을 재개발한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 일반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하4층~지상29층, 5개동,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되는 584가구 규모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 17가구, 84㎡ 235가구 등 25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힐스테이트 청계와 비슷한 수준에서 검토된다. 롯데건설 분양 관계자는 “동대문구 지역은 이전까지 낙후된 이미지가 많았지만 서울 도심과 가까운 입지여건에 전농·답십리뉴타운과 청량리균형발전촉진지구 등 주거환경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오히려 서울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도심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분양 전부터 문의가 꾸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다음달 전농·답십리뉴타운 18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 분양을 앞두고 현장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사전홍보에 나섰다. 지하 3층~지상 21층, 12개 동, 전용 전용 59~123㎡ 총 1009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58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을 이용할 수 있고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등을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삼성물산은 뉴타운 내 조성된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2397가구)’, ‘답십리 래미안 위브(2652가구)’와 함께 향후 래미안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분양 관계자는 “동대문구는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전세가가 매매가의 턱밑까지 차오른 상황“이라며 “앞서 두 단지보다 경쟁력있는 분양가를 책정할 예정이고 3년 뒤 입주시점에는 전세가가 더 올라있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가치도 높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을 방문해 주변시세와 비교하고 교통여건을 점검하는 것은 필수다. 고종완 한국자산연구원장은 “동대문구는 2030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청량리왕십리 지역이 7개 광역중심 중 하나로 제시되는 등 도심과 가까운 입지에도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저평가된 곳이어서 상승여력이 남아있는 곳”이라며 “다만 무턱대로 청약하기보다는 3.3㎡당 1500만~1600만원 선에서 입지와 교통여건에 따라 적정가격을 잘 따져봐야한다”라고 말했다.
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은 침체된 지역중심지에 대형 상업 및 업무시설을 유치해 도심기능을 활성화시키려는 복합개발의 사업방식이다. 뉴타운 사업이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공동주택단지를 주로 재개발하여 전개하는 사업방식과는 대상과 목적이 다른 셈이다. 서울에서는 합정, 청량리, 미아, 홍제, 가리봉 등 총 5곳이 2003년 11월 시범 사업지구로 지정됐지만 상업지 비율이 높다보니 보상문제 등으로 합정 외에 제대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다 최근 청량리부터 속도를 내고 있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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