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순매수 규모 확대에 장 중 반등에 성공하고 1940선을 회복중이다.
10일 오후 2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61포인트(0.34%) 오른 1940.81을 기록 중이다.
이날 1920선을 밑돌며 약세 출발한 코스피는 지난 밤 뉴욕 증시가 금리인상 우려에 일제히 1% 넘게 하락한 여파로 약세를 면치못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6~1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이에 따라 오전 내내 약세장에서 머물던 지수는 오후 들어 기관이 장 중 순매수 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이 26일째 ‘팔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기관이 151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외국인은 899억원, 개인은 706억원 어치를 순매도 하는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551억원 어치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반등한 가운데 기계,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건설업, 은행이 2% 넘게 올라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전기전자, 증권, 제조업은 약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 한국전력,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 아모레퍼시픽, 기아차, 신한지주 등은 오르고 있으나 대장주 삼성전자가 1.66%, SK하이닉스가 1.39% 가량 하락 중이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이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17% 넘게 급락하고 있다. 반면 대우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인수전 참여했다는 소식에 3% 상승 중이다.
매각 성사 기대감이 커진 남광토건과 매각 흥행 소식이 전해진 동부건설은 나란히 상한가에 올랐다.
금호산업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분 인수가격을 높였다는 소식에 2% 상승 중이다.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박 회장 측은 전날 채권단에 연내 거래종결을 조건으로 주당 4만179원의 인수 가격을 제시했다. 이를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통해 사들일 수 있는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인 1천753만8536주에 적용하면 7047억원이 된다.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잘 알려진 에이블씨엔씨는 서울메트로 지하철 역사 내 화장품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에 14% 이상 급락하는 중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서울메트로와의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화장품 운영사업자에 재입찰했지만 경쟁사인 네이처리퍼블릭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 미샤 매장 50여개를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2.86포인트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0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으나 기관은 250억원 어치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CJ E&M, 동서, 로엔, 파라다이스 등이 오르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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