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관련 종목 시가총액이 주요 백화점과 홈쇼핑 관련 종목을 넘어섰다. 1인 가구 확산 등 영향으로 올해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결과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BGF리테일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4조8279억원과 4조4841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시가총액 순위 52위, 55위를 기록할 정도로 '대형주'로 성장한 셈이다. BGF리테일은 CU, GS리테일은 GS25 편의점을 운영한다.
이 같은 기록은 백화점·홈쇼핑 등 다른 유통 관련주와 비교해도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3조3348억원) 신세계(2조4416억원) GS홈쇼핑(1조2954억원) CJ오쇼핑(1조2185억원) 현대홈쇼핑(1조5840억원) 등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편의점 관련 종목보다 시가총액이 많은 유통주는 롯데쇼핑(9조379억원)과 이마트(6조5787억원) 정도다. 지난해 말만 해도 편의점 관련 종목 시가총액은 1조8000억~1조9000억원 정도였다. 2조원을 넘었던 주요 백화점 관련 종목보다 적었고, 1조5000억~1조6000억원대던 홈쇼핑주와 비슷했다.
하지만 올해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총도 함께 불어났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7만6500원이던 주가가 18만1000원까지 136.6%나 뛰었고, GS리테일은 같은 기간 2만5650원에서 6만3800원까지 148.7% 급등했다.
편의점 종목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점포 수가 늘어나고,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실적이 계속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0% 늘어난 데 이어 3분기에도 상당한 폭의 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BGF리테일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GS리테일은 777억원으로 4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편의점은 1인 가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경기 영향에서 자유로운 업종이라 외부 변수에도 휘둘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올해 담뱃값이 인상된 사실도 주식시장에서 주목받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편의점주 목표주가를 계속 높이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달 NH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