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1940선을 맴돌며 내리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1시 2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7.13포인트(0.87%) 하락한 1944.9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거래일 연속 상승한 피로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1950선을 웃돌며 반등의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규모를 확대하자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1940선 중반을 맴돌고 있다.
증시는 다음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16~17일(현지시간)에 예정된 FOMC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결정될 지 시장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 실업자수와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9월 금리인상설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 그러나 중국의 경기 침체와 이머징 시장의 유동성 문제로 인해 인상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돼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각 외국인과 기관은 646억원, 410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83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1453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2.47%, 섬유·의복이 2.43%씩 떨어지고 있다. 전기가스업은 1.62%, 운수창고는 1.11%, 음식료품도 1.22%씩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정밀 1.73%, 종이·목재 0.68%, 비금속광물은 0.54%씩 오르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제일모직이 2.65% 떨어져 낙폭이 가장 크다. POSCO는 2.31%, SK텔레콤 1.91%, 한국전력은 1.83%씩 하락세다. 현대차와 기아차만 0.96%, 0.39%씩 소폭 오르고 있다.
그외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인수를 염두해 둔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2거래일째 하락, 5.44% 떨어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연구용역비 횡령 사실이 밝혀지면서 2.35% 하락세다. 효성은 오너가(家)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5.53% 상승하는 중이다. 동부건설우는 매각 흥행 기대감이 7거래일째 상한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38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24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6포인트(0.29%) 내린 666.3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437억원, 기관은 261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70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이오테크닉스가 20.77%, 셀트리온이 3.75% 강세다. 동서도 3.27% 오르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1.72%, 파라다이스는 1.41%씩 떨어지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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