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대출모집법인이 정부지원 정책이라는 햇살론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해 고금리 대출을 안내해주고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햇살론'을 검색하면 상당수 대출모집법인에서 자금을 융통해주겠다는 광고가 버젓이 나온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이 광고를 보고 문의하면 햇살론이 아닌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햇살론의 평균 금리는 연 11~12%"라며 "하지만 대출중개법인이 안내해주는 대출상품은 연 29%에 이르는 고금리라 돈이 급하게 필요한 사람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 "햇살론을 문의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거치상환'이나 '분할상환' 등 기본적인 금융상식이 모자란 점을 악용하고 있다"며 "심지어 대출을 해주며 중개수수료까지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햇살론은 신협과 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기관과 저축은행 등 허가를 받은 곳에서만 취급할 수 있는데, 이들 대출모집인이 금융지식이 모자란 사람들을 우롱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업체들을 인터넷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 소재 한 저축은행과 위탁계약을 체결한 대출모집법인들을 포털에서 검색하면 '정부정책자금', '정부가 승인한 수탁법인'이라고 광고가 나오고 있다. 이 광고를 본 사람들은 이들 대출모집법인을 정부기관으로 착각하기 쉽다.
이곳뿐만 아니라 상당수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