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하락 시 예대마진이 줄어 수익성이 악화되는 은행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전날보다 1700원(3.99%) 내린 4만950원에, KB금융은 1.97% 하락한 3만4800원에 거래됐다. 하나금융지주(2.52%) 기업은행(3.56%) JB금융지주(2.41%)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은행주가 약세를 보인 것은 이번 연준의 금리 동결로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여력이 생겼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 인상에 착수하면 한은이 금리를 내리기 어렵지만 연준의 이번 동결로 일단 시간을 번 만큼 한은이 추가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아직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미국 금리 인상 전에 한은이 금리를 더 내려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는 얘기다. 한은 기준금리는 작년 8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총 1%포인트 내려 사상 최저인 연 1.5%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은이 조사한 예금은행 대출 가중평균금리는 4.39%에서 올해 7월 3.43%까지 1%가깝게 떨어졌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다시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는 기준금리가 올해 추가로 1회 정도 더 인하될 수 있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이주열 한은 총재 발언 때문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이 총재는 17일 한은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 금리 수준 1.5%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