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동결로 국내 증시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변동성 확대에 따른 안전한 투자처로 몰리는 회피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모주는 비상장기업이 주식시장에 처음 상장되거나 상장기업이 유상증자를 할 경우에 청약을 거쳐 받을 수 있는 주식으로 일반 주식투자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기 때문에 공모가 대비 시초가 차익이 공모주 수익률이 된다.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로지시스는 공모가가 2500원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289.6% 상승한 9740원이다. 또 펩트론(210.6%), 제노포커스(153.2%), 에스케이디앤디(127.7%) 등 올해 상장한 기업들도 공모가 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아이콘트롤스의 청약 경쟁률은 280대 1로 증거금만 2조4000억원가량이 몰렸다. 같은 날 청약이 진행된 인포마크와 제너셈도 381대 1, 7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각각 4641억원, 1조880억원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공모주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공모주 투자 방식은 직접 투자 방식과 공모주 펀드 투자 방식이 있다.
직접 투자 방식은 말그대로 직접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주식을 배정받는 방식이다. IPO(기업공개)나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는 기업 일정을 확인하고 주관사에 계좌를 개설해 청약 신청 수량의 50% 금액을 증거금으로 내면 된다. 직접 투자 방식은 원하는 공모주를 직접 골라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투자자 스스로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공모주 펀드 투자 방식은 펀드 운용사가 기업들을 선별해 청약에 참여한다. 공모주 펀드는 일반적으로 금액의 20~30%를 공모주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공채 등 채권에 투자해 연 5~6%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공모주에 직접 투자할 경우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내려가면 원금 손실이 나지만 펀드 투자 방식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방식은 청약 시 기관투자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비교적 많은 물량의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 보통 공모주는 경쟁률에 따라 배분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주식은 받을 수 있는 물량이 적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 선호 사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 들어 이미 86곳의 기업이 상장했고, 한국거래소가 올해 220곳을 신규 상장시키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공모주를 배정받을 경우 상장 당일 매도 물량으로 내놔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이럴 경우 공모가 대비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