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 / 유앤아이 ◆
↑ 구자교 대표 |
2001년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했다가 14년 만에 다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유앤아이 구자교 대표는 22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유앤아이는 정형외과용 임플란트를 제조하는 의료기기 업체다. 척추 고정 장치와 골절 치료 장치 등을 생산해 병원에 납품해왔다. 지난해 매출액 156억원에 영업이익 21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오 업체와 달리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회사여서 실적이 나오고 있다. 기술력을 입증받기 위해 '기술성 평가'를 받아 높은 점수로 통과했다. 기술성 평가는 적자 기업들이 기술에 대한 평가만으로 코스닥에 상장할 때 활용하는 제도다.
이 회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생체 흡수성 금속 임플란트를 개발했다. 골절 시 임플란트를 박아 치료한 뒤 골절이 치료되면 임플란트 제거 수술을 받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 임플란트는 몸속에서 자연 분해되기 때문에 2차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구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임플란트 '케이메트(K-MET)'는 칼슘과 마그네슘 등 인체 성분만으로 만들어 1~2년 내 체내에서 완전히 분해된다"면서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머보다 강도가 강하고 염증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일반 임플란트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라 새로운 기술이 없으면 대기업들과 경쟁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해외 지사를 대폭 늘리고 해외에서 관련 업체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형태로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임플란트 관련 시장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이 가장 큰 목표다. 그는 "케이메트 수출을 위해 곧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낼 예정"이라면서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 내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앤아이는 지난 10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다음달 5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문제가 없으면 23일 효력이 발생된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