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수·합병(M&A) 자문사 BDA파트너스의 창업자 겸 파트너인 찰스 메이너드(사진)는 22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거대한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자본의 한국 엔터테인먼트와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공세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메이너드 파트너는 "한국 상장 게임사들이 거둬들이는 수익 절반 이상이 중국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 관련 기업 인수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반도체·LCD 공정 기술 관련 기업들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입질도 크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올 2월 정부가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해 15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등 해외 주요 기술기업 인수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메이너드 파트너는 한국 기업들이 해외 M&A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한국 기업들은 의사결정이 지나치게 신중해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미드캡(중견·중소) M&A 위주로 경험을 쌓고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대한 자신감을 길러 점차 투자 규모를 늘려 나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그는 "철저히 준비된 M&A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성공 사례도 있다"며 "한국의 번역 솔루션 개발업체인 씨엘에스아이가 지난해 공개매수를 통해 세계 1위 프랑스의 시스트란을 520억원에 인수해 단숨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것이 그 좋
최근 삼성증권 출신 이현 대표를 서울 오피스에 영입하는 등 아시아 지역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