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9월 22일(16:1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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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또 다시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고 있던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대됐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달러 대비 헤알화 환율은 3.9851헤알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연초 대비 헤알화 환율은 33% 하락했다. 원화 대비 헤알화 환율도 295.84헤알까지 떨어졌다.
국내 시장에 판매된 브라질 채권 판매잔액은 대략 6조원에 달한다. 특히 투자자 가운데 개인 비중은 90%를 넘는다.
리스크 관리가 엄격한 기관투자가들은 브라질 채권을 거의 사지 않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연 10%대 고금리 매력이 부각되면서 브라질 채권에 투자했다.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협약에 따라 해외 채권 가운데 유일하게 자본차익·이자소득·환차익 모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거액자산가들의 관심도 높았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브라질 채권을 사들였던 2010~2012년 이후 채권가격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2011년초 브라질 채권을 산 투자자라면 환차손 및 채권값 하락이 원금의 50% 이상 발생했다. 1년 전에 산 투자자도 20% 이상 투자손실을 봤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채권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동결로 상당수 이머징 통화가 단기 안도랠리를 나타낸 것과 달리 헤알화는 약세가 심화됐다"며 "실제 미국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환율 추가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