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투자할만한 지역(복수응답 가능)으로는 ‘서울 강남’이 58%로 단연 압도적이었다. 서울강남에 이어 용산과 판교가 10%씩 나왔고, ‘서울강북’과 ‘송도’가 4%씩 나왔다.
복수 응답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만 선택한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강남 뒤를 이어 용산, 서울 외곽에서는 판교와 송도가 유망 투자처로 주목받은 셈이다.
특히 10억원 이상 투자자의 판교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서울 강남이 56%로 높았지만, 판교가 22%로 높았고 그 뒤로 용산과 송도가 각각 11%였다.
강남에서 IT밸리가 이전하는 데다가 소득수준이 높은 젊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분당을 제치고 신도시 최고 부촌으로 떠오른 것과 무관하지 않다.
10억원이하 투자자들의 경우 서울 강북이나 위례, 세종시 등 다른 지역에 대한 관심이 일부 나타났지만 10억원 이상 투자자들은 특히 강남과 판교 쏠림이 강했다.
김연화 IBK기업은행 WM사업부 차장은 “사실 수익성은 강남이 높은 것이 아니지만 안정성과 환금성 측면에서 자산가들 선호는 압도적이다”라며 “부동산 투자는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차익실현때 출구전략이 확실한 자산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재건축 투자 가치가 높은 지역은 ‘반포 잠원 일대’라는 응답이 63%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대치, 개포 일대’(22%), ‘압구정 일대’(7%), ‘삼성동, 잠실 일대’(4%) 순이었다.
반포 잠원 일대가 재건축 속도가 빠르다는 점과 함께 앞으로 정부정책이 한강변 경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 교통이 좋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특히 재건축이후 입주민의 수준이 높게 유지될 수 있는지 여부가 주거 여건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측면에서 설문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하반기 입주가 본격화되는 위례 신도시도 입주민 문화의 형성을 통해 향후 가치 상승을 판가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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