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들 "운용사 모십니다"…국내 연기금·공제회 위탁사 선발 잇달아

9월 들어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들이 잇달아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발표하면서 투자금에 목마른 국내 운용사·투자자문사들 기대감이 엿보인다.
최근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국내 주식을 위탁운용할 총 10개 운용사·자문사를 선발할 계획을 밝혔다. 운용사는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 주식형 순자산 총액이 100억원 이상, 자문사는 올해 6월 말 기준 투자일임 재산의 평가 금액이 100억원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사학연금 측은 "운용사 풀을 일단 선정한 뒤 출자 금액은 향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서 접수는 다음달 12일까지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도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에 총 200억원을 출자한다. 운용사 2개와 자문사 2개를 선정할 계획으로 기관별로 50억원씩 투자할 예정이다. 설립 후 3년이 경과하고 총자본 100억원 이상인 운용사와 30억원 이상인 자문사는 지원 가능하다. 다음달 8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앞서 공무원연금공단은 6000만유로(약 800억원) 규모의 해외 블라인드 사모대출펀드(Private Debt Fund) 운용사 2곳 모집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1일 마감된 공모에 총 12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가 유럽 중견 기업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만큼 유럽 지역 투자에 노하우가 있는 운용사들이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선정된 운용사는 PDF 자금의 70% 이상을 유럽 지역에 투자하고 자금의 60% 이상을 선순위대출로 국한해 투자해야 한다.
또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1일까지 향후 3년간 우체국예금자금 펀드를 운용할 기관들 지원을 받았고, 현재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