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앞둔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5포인트(0.22%) 내린 1942.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0포인트(0.06%) 오른 1948.30에 개장해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오전 10시 30분께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하락세를 맞았다.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29일까지 휴장한다.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이후에는 개별 종목 장세가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10월에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면서 “같은 업종에 있어도 실적이 워낙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실적에 따른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팀장은 “지수는 외국인이 계속 매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좋아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복귀하는 시점이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는 약세를 보인 업종이 많았다. 의료정밀(-1.31%), 의약품(-1.19%) 등이 1% 이상 하락했고 유통업(-0.87%), 보험(-0.81%), 화학(-0.67%), 전기전자(-0.61%), 섬유의복(-0.59%), 서비스업(-0.49%), 철강금속(-0.40%) 등이 내렸다. 반면 운수창고, 운송장비는 1~3% 상승했고, 기계(0.73%), 증권(0.66%), 전기가스업(0.38%) 등도 강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3007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40억원, 864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2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24% 하락률을 기록했고, 아모레퍼시픽, SK는 2% 이상 내려앉았다. 반면 현대차(2.53%), 현대모비스(3.49%), 기아차(0.59%) 등 자동차주 3인방은 환율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2원 오른 1194.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동부건설우를 포함해 435개 종목이 올랐고 343개 종목은 내렸다.
중국 금성그룹과 합작해 대규모 제주도 리조트 사업을 추진 중인 쌍방울은 그동안의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하면서 하한가로 마감했다. 쌍방울은 지난 16일부터 6거래일 연속 급등해 전날까지 주가가 4배 이상 올랐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8포인트(0.17%) 내린 682.70에 마감했다.
이날 전일 대비 0.23% 오른 685.47에 거래를 시작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이내 약보합권으로 돌아섰다.
IHQ 피인수가 좌절돼 SK텔레콤에 인수된 SK컴즈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광림은
전자부품 제조업체 타이거일렉은 상장 첫날 공모가(6000원) 대비 낮은 572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뛰어 7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 523개 종목이 올랐고 473개 종목은 하락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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