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증권사가 비정규직 여직원 처우를 놓고, 서로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7월 비정규직으로 동양종금증권에 입사한 임정아씨.
임양은 입사한지 두달도 채 안돼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행운을 잡았습니다.
동양증권이 9월 3일자로 비정규직 여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돌린 덕분입니다.
인터뷰 : 임정아 / 동양종금증권 직원 - "정규직 전환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실제로 박수가 나올 만큼 직원들 모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일하는데 동기 부여도 되고 자산관리사로서 자신감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여직원들은 모두 회사 측의 배려로 제주도 연수를 떠날 예정입니다.
회사측은 여직원들이 회사 발전을 위해 고생한 점을 높이 사 정규직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이홍섭 / 동양종금증권 인사부장 - "동양종금증권의 CMA가 업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가 되고 있고 또 적립식 펀드 판매도 굉장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주가도 상승하고 있어 여직원들의 노동강도가 심해져 사기를 진작할 필요가 있었다."
동양증권은 앞으로 100개의 신규지점을 세운다는 계획 아래 정규직 여직원 120명을 추가로 더 채용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은 비정규직 처리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회사 측이 비정규직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면서 정규직과 전혀 다른 임금체계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다른 회사로 떠나는 여직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어만 / 우리투자증권노조 수석부위원장 - "사실 지금 업무 전문 직원들이 많이 떠나고 있고 앞으로 다른 회사의 지점 확장 정책으로 인해 더욱 많은 규모가 회사를 떠날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노조 측은 회사와의 최종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쟁의 여부를 곧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각 증권사들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몸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지금.
비정규직 처리 문제를 놓고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는 두 증권사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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