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계기로 고향을 오가는 사람이 늘면서 고향 길목에 새로운 길이 뚫렸거나 추진되고 있는 곳 부근의 아파트가 관심권으로 부상했다. 새로운 노선이 개통되는 것은 수도권이나 지방을 막론하고 부동산시장에선 가장 많이 거론되는 호재이기도 하다.
지난달 30일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올해 4월 지하철9호선 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 2차 개통으로 삼성중앙역이 신설돼 초역세권으로 거듭난 ‘삼성동 힐스테이트 2차’(2008년 입주) 전용면적 85㎡형의 평균매매가는 지난해 4월까지 9억8500만원선이었지만 9호선 연장 1년 전인 2014년 5월부터 10억원대로 오르다 9월엔 11억3500만원 대까지 뛰었다.
지방에서도 올해 4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호남고속철도(오송~광주송정) 종착역인 광주송정역 인근 ‘대덕9차’ 전용면적 50㎡형은 2월까지 평균매매가가 7150만원선이던 게 KTX개통 직전인 3월 7400만원대로 올라섰고 지금은 775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새 노선 부근에 ‘역세권’을 내세우며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도 잇따르고 있다. ‘성남~여주 복선전철’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광주에서는 대우건설이 ‘광주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24일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간다. 전용 62~84㎡ 총1425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복선전철 광주역에서 차로 5분거리다. 내년 6월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30분 이내에 강남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다산신도시 C-3블록에서 짓는 ‘다산신도시 아이파크’도 10월중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2·29층, 5개동에 전용면적 84~97㎡형 총467가구 규모다.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다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로 잠실역까지 9정거장 거리이다. 단지 인근에 유치원, 초·중·고교 등의 교육시설 들어선다.
GS건설도 10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A-1블록 ‘동천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6층 10개동 전용면적 74~100㎡형 총 1437가구로 이뤄졌다.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서분당IC가 단지 가까이 있어 강남권으로 1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내년 2월에는 신분당선 연장선 동천역도 개통된다. 2020년 개통 예정인 제2외곽순환도로 화도IC 인근에는 SM우방산업이 화도읍 녹촌리에 ‘마석역 우방아이유쉘’을 분양한다. 전용 84~111㎡ 808가구로 이뤄진 단지로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경춘로, 수석~호평간 고속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송파 헬리오시티’도 10월에 분양 일정을 잡았다.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35층, 84개동에 전용면적 39~150㎡형 총 9510가구의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전용면적 39~130㎡형 15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3·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과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도 가깝다. 인근에서 KTX 수서역사도 내년 개통 예정이다.
지방에선 롯데건설이 강원도 원주기업도시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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