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여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9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가 경계감으로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지수를 끌어올렸던 외국인 투자자가 이날은 ‘팔자’로 돌아섰다.
2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3포인트(0.06%) 오른 1980.4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0.09포인트 오른 1979.41에 개장한 후 장 초반 1980선 부근에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코스피는 추석연휴를 쉬고 지난 30일과 1일 이틀간 35포인트 이상 오르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날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모습이다.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고용과 물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지을 핵심 판단지표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2000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게 되면 10월 또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그만큼 더 높아지는 셈이다.
또 다음주부터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3분기 어닝 시즌도 본격화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시즌은 환율 상승과 저유가 수혜,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메르스 영향 상쇄 여부 등의 긍정적 요인과 조선 업종의 추가 손실 가능성, 제약·철강·은행 업종의 실적 둔화폭 확대 등 부정적 요인이 혼재해 있는 상황”이라며 “대외적으로는 9월 FOMC 회의록 발표, 8월 OECD 경기 선행지수 발표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금리인상에 대한 갑론을박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험, 종이목재, 의약품 등이 1% 가량 오르고 있고 통신, 증권, 은행 등은 소폭 하락 중이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89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5억원, 19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과 1일 이틀간 25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이날은 ‘팔자’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123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SK하이닉스, 기아차, 삼성생명, SK, KT&G 등이 1~2%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 삼성에스디에스, LG화학, NAVER 등은 하락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3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36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LIG넥스원이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7만6000원보다 10.00% 내린 6만84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현재 시초가 대비 9.65% 오른 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S산전은 400억원대 파생상품 거래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에 3.88%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74포인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다음카카오는 1.88% 오르면서 4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부품업체 이오테크닉스는 증권사의 매도 의견이 나오자 9.51% 급락 중이다. 휘닉스소재는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찍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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