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 = 김경택 기자] |
증권가에서는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이 대체로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조선 3사도 관심사다.
2일 Fn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의 전망치가 나온 상장사 228곳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35.88% 증가한 32조78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총 160곳,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46곳이다. 흑자로 돌아서는 기업은 S-Oil 등 13곳, 적자 전환은 2곳, 적자 지속 기업은 6곳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다음카카오다. 다음카카오는 3분기 매출액 2281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0.78%, 3239.62%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다음카카오 실적은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기 전 다음의 단독 실적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코스닥 상장사인 AP시스템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다. AP시스템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74% 늘어난 638억원, 영업이익은 2910.09% 증가한 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업체 AP시스템은 올 들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외에도 중국 업체들과의 지속적인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유안타증권은 AP시스템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대표 수혜주로 꼽기도 했다.
이 외에도 SK(1056.19%), GS(829.09%), 제닉(600.82%), 티엘아이(543.41%), 대한제강(486.43%), SK이노베이션(482.71%), 코오롱인더(471.89%)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분기 어닝 쇼크의 주인공이었던 조선3사의 추가 손실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에 35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이어가겠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적자폭이 줄어들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은폐해오던 영업 손실이 지난 분기에 드러나면서 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3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401억원,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86.80% 하락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이익 감소폭이다. 삼성SDI(-72.94%), 삼성생명(-71.95%)도 3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삼성SDI의 영업이익 급감은 3분기 스마트폰 성장 둔화에 따라 IT 전반에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빌은 3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지난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게임빌은 신작 출시로 인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인 반면 해외 거점 개발 등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상승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
서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