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2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매경DB] |
한강변의 쾌적한 생활환경에 1세대 택지지구로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서다. 여기에 교통망 시설 등 다양한 개발호재까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이 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지지부진하던 강동구 내 재건축 단지들도 최근 속도를 내고 있어 반포와 잠실 일대와 같은 주거 중심지로서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강동구 고덕지구는 지난 1980년 택지개발촉진법이 제정된 뒤 1년 뒤인 1981년 정부로부터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수도권 1세대 택지지구다. 이후 공원과 생활편의시설, 교육환경이 지속적으로 확충되며 살기좋은 동네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실제 지하철 5호선을 통한 시청·광화문 등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고 강남권과 지리적인 위치도 가깝다. 한강·응봉공원 등 주변 공원도 풍부해 생활환경이 쾌적하고 명덕초교, 묘곡초교, 명일중, 광문고, 배재고, 명일여고, 한영외고 등 즐비한 명문학교는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당시 지어진 아파트들은 최근 재건축 열풍이 거세다. 현재 주공1단지(750가구)는 1142가구의 ‘고덕 아이파크’로 탈바꿈해 2009년 입주를 마쳤고, 고덕시영(2500가구) 아파트는 3658가구 규모의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로 2017년 초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 주공2~7단지(8250가구), 삼익그린12차(171가구) 아파트까지 재건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고덕지구는 약 2만7000여 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중심 주거지로 재탄생한다.
고덕동에 위치한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재 고덕지구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새 아파트들이 준공하면 지역의 가치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조짐은 벌써 아파트 시세에 반영되고 있다.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올 2월, 3.3㎡당 2385만원이었던 강동구 고덕동의 평균 아파트값은 반년 만인 지난달 2511만원으로 올랐다.
장기 미분양으로 꼽혔던 고덕 아이파크의 가격도 눈에 띄게 회복했다. 올 1월까지만해도 전용면적 84㎡주택형이 6억5000만~6억9500만원 거래되던 고덕 아이파크의 전용면적 84㎡는 9월 현재 6억5000만~7억원 가량에 거래됐다. 1년이 채 되지 않아 30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 교통망 신설에 고덕상업업무지구 복합단지 개발 ‘겹경사’ 고덕지구
지하철 9호선 4단계 구간(서울 도시철도계획안)이 신설돼 교통망도 더욱 개선된다. 지하철 9호선이 보훈병원에서 강일1지구까지 연장돼 이를 통해 고덕역은 이 연장구간의 유일한 환승역(5·9호선)이 된다.
이미 지난해 구리암사대교와 용마터널 등이 개통되면서 강북 도심으로의 이동이 한결 편해졌다. 또 인근의 강동첨단업무단지에는 지난 2012년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주를 완료함에 따라, 일대의 자족여건이 확충돼 주택 수요 증가에 대한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
여기에 고덕상업업무 복합단지개발로 이 지역의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강동구는 고덕동 345번지 일대 약 23만4500여㎡ 부지에 고덕상업업무 복합단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은 쇼핑과 공연 등을 즐기는 문화·유통·상업존(zone),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비즈니스·R&D·지식산업존, 쾌적한 녹지와 생태체험을 즐기는 그린·생태체험존, 비즈니스와 관광이 동시에 이뤄
고덕동 H공인중개사 실장은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미 이케아(IKEA)와 우신산전 연구소 등의 다양한 기업들이 강동구청과 MOU를 체결한 상태이며, 국내 백화점업계 등 많은 기업들이 투자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강동 고덕 =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