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97포인트(0.29%) 하락한 1만7081.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77포인트(0.68%) 내린 2003.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03포인트(0.87%) 하락한 4796.6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다시 하락 전환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다 이날 장 마감 후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1.1% 줄어 시장예상치 7.4% 감소를 웃돌았고, 수입은 17.7%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에는 JP모건과 인텔의 실적이 예정됐다.
이외에도 이번주에는 넷플릭스와 유나이티드헬스그룹, 허니웰인터내셔널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대형 은행들 실적 발표도 예정됐다.
RJO 퓨처스의 존 카루소 스트래티지스트는 "우리는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예전보다 강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어닝스 스콧의 닉 라이치 대표는 S&P 500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26개 기업 이익은 지난해 대비 10.9% 증가했고, 매출은 0.82%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소기업 오너들의 경제에 대한 신뢰도는 소폭 상승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9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의 95.9에서 96.1로 소폭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95.0을 상회한 것이다.
이날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기준금리 인상 관련 발언은 엇갈렸다.
대니얼 타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타룰로 이사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과 임금이 증가한다는 신호가 없이는 미국 경제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리처드 피셔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Fed가 세계 중앙은행들의 요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중국과 독일 경제 지표 악화로 하락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조사 결과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45%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7%,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 역시 0.86% 내림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는 지난주 상승 마감한 데 따른 이익 실현에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11% 내림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지난달 무역수지 지표 부진에도 당국의 경기 부양 기대로 국경절 연휴 이후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17%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 종목이 하락했다.
헬스케어업종이 1.24%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고, 이외에도 금융주가 0.65%, 에너지주가 0.90% 내렸다.
종목별로는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 애플과 골드만삭스 주가가 0.17%와 0.41% 올랐고, 실적 발표를 앞둔 JP모건은 0.28% 하락했다.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Inc)은 올해 3분기 순익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달러화 강세에 따른 매출 감소로 0.56%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9.28% 상승한 17.67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4센트(0.9%) 떨어진 배럴당 46.66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69센트(1.38%) 떨어진 배럴당 49.1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내년에도 공급 과잉으로 저유가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의 산유량이 감소했음에도, 적어도 내년 1년 동안에는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5.1% 떨어졌던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달러화 약세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시장은 14일 발표되는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석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90센트(0.08%) 오른 온스당 1165.40달러로 종료됐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따른 뉴욕증시의 약세와 미국 기준금리 연내 인상 전망 약화가 금값 상승에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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