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기관의 차익 실현에 약세를 보이며 2000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13포인트(0.50%) 내린 2008.93을 기록 중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에 지난 5일부터 5거래일 연속 강세장을 펼치던 지수는 기관 중심의 차익매물이 대거 출회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4.58포인트(0.23%) 내린 2014.47에 개장했다. 하지만 장 중 2002.63포인트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8월 이후 두달여만에 회복한 2000선 밑으로 다시 내려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3.21포인트(0.40%) 하락한 3280.02로 출발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 마감하면서 이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는 9월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했고, 수입은 17.7%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요 글로벌 증시가 중국 수출입 지표 부진이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일제히 내렸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0.17%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해 단기적인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대외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과 최근 어닝시즌으로 인해 높아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등이 해소돼야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건설이 1.73% 내리고 있고 증권, 철강금속, 화학 등도 1%대 약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3% 가까이 오르고 있고, 종이목재도 1%대 강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7억원, 48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만이 홀로 623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2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린다. 한국전력, SK, 기아차, 아모레퍼시픽 등은 1~3% 가량 오르고 있는 반면 NAVER(-2.42%), 삼성에스디에스(-1.85%), 삼성물산(-0.94%) 등은 부진한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중인 신원우, SG충남방적을 포함한 29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10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SG충남방적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기대감에 지난 5일부터 6거래일 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2.47포인트
코스닥 시장의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파라다이스, 웹젠, 로엔 등이 4%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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