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에 2000선 코앞까지 떨어진 코스피가 낙폭을 축소해 2010선을 회복하고 있다.
14일 오후 1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8.96포인트(0.44%) 내린 2010.0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4.58포인트(0.23%) 내린 2014.47에 개장했지만 기관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한때 2002.63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심리적 저항선인 2000이 다시 무너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지수는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시점이 지연돼 당분간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또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개막하면서 기업들의 실적을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서려는 관망심리가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97포인트(0.06%) 오른 3295.20에 오전장을 마쳤다.
0.40%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 10시께(현지시간) 1% 가까이 하락하며 경기 둔화에 따른 경계심리가 작용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해 5거래일 째 빨간 불을 켜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 이상 오르고 있는 전기가스업의 약진이 돋보인다. 이밖에도 종이목재(2.06%), 보험(0.93%), 통신업(0.81%), 은행(0.68%), 운송장비(0.66%) 등이 강세다. 반면 건설업(-1.97%), 증권(-1.51%), 화학(-1.39%), 유통업(-1.34%), 의료정밀(-1.10%), 서비스업(-1.08%)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8억원, 33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695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51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오르는 종목이 많다. 한국전력은 4%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SK, 아모레퍼시픽, 기아차 등도 1~2% 오르고 있다. NAVER(-2.42%), 삼성에스디세스(-1.34%), 삼성물산(-1.25%) 등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중인 신원우, SG충남방적을 포함한 29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24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한가를 기록 중인 SG충남방적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기대감에 지난 5일부터 6거래일 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4%대 강세를 보이는 한국전력은 올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3분기에 사상 최대 이익을 갱신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3조355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3.74포인트(0.56%) 내린 669.0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0.10포인트(0.01
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리고 있는 가운데 시총 1위 셀트리온은 0.97% 내려앉았고, 동서(-2.47%), CJ E&M(-3.97%) 등도 하락하고 있다. 시총 2위인 카카오는 0.33%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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