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도 이번주 미국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소폭 올랐다.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7포인트(0.08%) 상승한 1만7230.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55포인트(0.03%) 오른 2033.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8포인트(0.38%) 오른 4905.47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좁은 폭에서 등락하다 장 막판 소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가 지수 상승을 이끈 요인이 됐다. 뉴욕의 세 지수 중 나스닥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IBM이 실적을 발표하고, 이번주 야후와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S&P 500 구성 기업 중 5분의 1이 넘는 회사들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포트 핏 캐피털의 김 포레스트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기술기업의 실적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업이 투자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대비 6.9% 성장을 기록해 정부 목표치인 7.0%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2009년 1분기 6.2% 이후 처음으로 7.0%를 밑돈 것이다. 다만, 시장 예상치 6.8%보다는 소폭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국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여전히 지표 신뢰성에는 의문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주택지표는 긍정적으로 발표됐다. 10월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신뢰도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해 주택시장이 전히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10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 수정치 61보다 상승한 64로 집계돼 200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62를 상회한 것이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었지만,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된 발언은 나오지 않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라엘 브레이너드 Fed 이사는 소형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과도한 규제들을 완화할 것이라고
이날 예정됐던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은 건강 문제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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