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살 때 현대캐피탈” 은행과 카드사가 자동차금융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깨지지 않는 공식 같은 이러한 구매 방식에 변화가 일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미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은행권이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우대 조건을 제시, 자동차금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높거나 주거래 은행이면 이에 따른 금리 우대 정책을 펴는 것인데, 특히 우리은행이 적극적이다. 계열 신용카드와 연계하면 결제 금액에 따른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KB국민, 신한은행 역시 자동차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 주요 카드사는 별도 서류 작성 없는 간편 결제와 캐시백을 주요 수단으로 자동차금융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차 구매 수단으로 신용카드 결제는 매월 1조7000억~8000억원 수준을 꾸준히 나타내고 있다. 4월중 2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우리카드는 이르면 내달 금리를 대폭 낮춘 자체 복합할부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이 시장에서 금리나 캐시백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복합할부는 자동차 구입 고객이 할부금융사(캐피탈사)를 이용하는 과정에 카드사가 개입된 구조로 거래간 수수료가 발생한다. 우리카드의 경우 수수료를 자체 해결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같이 자동차금융 시장에 은행과 카드사가 영업권을 넓혀가면서 당초 이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졌던 현대캐피탈의 입지는 다소 줄어들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
강남권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는 “올 들어 추이를 보면 신차 구입 고객 10명중 6명꼴로 현대캐피탈을 이용했다”며 “과거 8~9명꼴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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