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19일(16:2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투자리서치회사 모닝스타가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펀드 시장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캇 번 모닝스타 자산관리솔루션 부문 대표는 1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펀드시장이 성장하면서 현재 자산 규모가 유례없이 견실해졌다"며 "이에 따라 자금이 유입되는 투자대상도 주식과 채권 일변도였던 과거에 비해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자료=모닝스타코리아 |
그는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는 액티브펀드가 우세하지만 최근 글로벌 채권투자도 인덱스투자로 넘어가는 등 비중이 조금씩 줄고 있다"며 "유럽(영국)·호주 정부 당국이 액티브펀드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보이면서 인덱스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 채권시장의 경우 패시브전략을 구사하는 펀드에 약 25억달러가 순유입된 반면 액티브 쪽에서는 55억달러가 유출됐다.
아울러 향후 펀드 시장은 보수(비용)가 낮은 상품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에는 비용이 높아도 자금유입이 더 잘됐던 펀드들이 많았지만 수익률 장담할 수 없는 변동성 장세에서 이런 흐름은 뒤바뀌고 있다"며 "투자자입장에서 펀드 가입 시 비용이 가장 높이 들어가는 상품부터 최저 수준까지 5단계로 분류한 결과 최하위 그룹에 들어가지 않는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펀드시장은 순수한 액티브주식형펀드가 저물고 '자산배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혼합형 펀드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캇 대표는 "저위험 펀드 및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이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는 단기매매지향적 투자행태로 주식형펀드에서 순유출이 발생한 반면 퇴직연금펀드로의 꾸준한 자금 유입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날 모닝스타는 불확실성으로 펀드시장에 나타날 수 있는 변화로 ▲펀드보수 하락 및 성과 연동 ▲대체투자와 인덱스 기반의 자산배분 펀드 규모 확대 ▲로보(Robo,자동화)어드바이스의 성장 등을 꼽았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