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3차 협상 첫날 양측은 개방수준을 높고 서로 실망스럽다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EU측은 우리측의 돼지고기 관세철폐 기간이 너무 길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브뤼셀 현지에서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3차 협상 첫날 양측은 상품의 전체 개방 수준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EU측은 3년내 조기 관세철폐 비율이 교역액 기준으로 68%인 우리측 개방수준이 자신들의 80%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베르세로 / EU측 수석대표 - "한국측의 양허수준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우리의 기대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러나 우리측은 현재 양측간 관세대상 품목으로만 비교할 경우 즉시철폐 비율은 50%대 30%로 우리가 낮지만, 3년내 조기관세철폐 비율은 51%대 58%로 우리측이 더 높다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 김한수 / 한국 수석대표 - "베르세로 대표의 발언 자체에 대해 한국 협상단이 매우 놀랄 정도로 실망했다."
EU는 특히 농수산물 분야에서 돼지고기와 위스키, 포도주, 치즈 등의 관세철폐 기간이 한미 FTA와 비교해 지나치게 길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측은 돼지고기 관세철폐 기간을 냉동육은 10년으로, 냉장육은 15년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한미 FTA와 비교할 때 각각 3년과 5년이 더 깁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한미 FTA를 잣대로 삼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농수산물 분야에서는 개방 수준의 균형을 추구해서는 안된다고 맞섰습니다.
수석대표간 양자 접촉에서는 최대 쟁점인 자동차 관세철폐기간을 앞당기는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양측은 그러나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도 수출품의 복수
<김형오 기자> - "양측은 가급적 연말까지 협상을 끝내겠다는 방침이지만, 자동차와 농수산물 분야 등에서 입장차이가 워낙 커 연내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브뤼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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