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협상 이틀째인 오늘 양측은 자동차 관세철폐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했습니다.
돼지고기와 의약품 문제에서도 공방이 오갔습니다.
브뤼셀에서 김형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EU FTA 협상의 최대 쟁점은 자동차입니다.
우리측은 자동차 관세철폐 기간을 양측 모두 7년에서 3년으로 앞당기자며 공세를 폈습니다.
특히 수출 증대효과가 큰 3000cc 이상 자동차의 경우 EU측 시장 개방은 최대한 앞당기되, 국내 시장 개방은 최대한 늦춘다는 전략입니다.
반면 EU측은 자동차 기술표준과 안전 등 비관세 조치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며 맞섰습니다.
인터뷰 : 김한수 / 한-EU FTA 수석대표 - "전체 협상 분위기를 봐서 자동차와 같은 개별 품목에 대해서도 관세철폐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농수산물 분야에서는 EU측이 돼지고기와 닭고기, 낙농품 등의 관세철폐 기간이 한미 FTA와 비교해 지나치게 길다며 우리측을 압박했습니다.
우리측은 국내 농가의 어려운 사정을 부각시키는 한편 EU측의 농가 보조금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습니다.
의약품 분야에서도 EU측의 공세는 매서웠습니다.
EU측은 신약의 가격 대비 효과를 따져 보험 적용 여부를 정하는 정부의 약가 적정화 방안이 유럽 제약회사들의 신약을 차별할 수 있다며 투명성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한편 한-EU FTA 저지 범국민 운동본부 소속 원정시위대는 협상장
<김형오 기자> - "원산지 분야에서 다루고 있는 개성공단 문제 역시 EU측이 정치적 외교적 문제라며 분명한 선을 긋고 있어 좀처럼 진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뤼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