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22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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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산은자산운용 인수에만 관심을 갖는 후보에게도 예비입찰에 참여토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DB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패키지 인수후보군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에 매각전 열기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매각상황을 검토한 결과 산은자산운용에 관심을 갖는 후보군에게 예비입찰 단계까지는 참여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패키지 매각방침에 따라 산은자산운용에만 관심을 갖는 후보의 입찰 자체가 막혀있어 후보군 탐색과 함께 향후 인수자가 산은자산운용 매각을 원할 경우 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사전정지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예비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2일이다.
IB 관계자는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패키지 인수가 가능한 곳은 2조원대의 매물인 대우증권 인수가 가능한 KB금융·미래에셋금융·한국투자금융그룹정도로 볼 수 있다”며 “인수가격이 수백억원대에 불과한 산은자산운용에 관심을 갖는 곳도 여럿 있어 이들도 인수전에 참여시키기 위해 매각측이 이같은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매각측은 이미 패키지 매각방침을 밝힌만큼 이들을 본입찰에까지는 참여시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과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이날까지 비밀유지확약서(CA)를 내고 투자설명서(IM)을 받아간 곳은 KB금융·미래에셋증권 등 복수의 후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측 관계자는 “대상자가 누구인지는 확인해줄 수 없지만 복수의 후보가 IM을 받아갔다”고 말했다. 인수에 관심을 가진 후보는 이달 30일까지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하고 투자설명서를 받아가면 된다. 또다른 IB 관계자는 “한국투자금융측이 매각측과 일부 서류와 관련해 조율을 벌이고 있어 곧 IM을 받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