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매수 규모 축소로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어들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주춤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26일 오후 1시 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42포인트(0.07%) 오른 2041.82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2050선에 바짝 붙으며 안착을 시도했지만 기관이 매수 규모를 줄이면서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국내 증시는 이날 유럽과 중국의 유동성 확대 정책에 힘입어 상승 동력을 얻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올해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하고 중앙은행 예치금에 대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럽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면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 정책을 언급한 것이다.
중국 정부 또한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 이후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6번째 통화 완화 정책으로,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해 정부가 대응하고 나섰다.
이같은 유동성 확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염두한 투자 관망세가 힘을 얻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 있어 ‘우선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호재를 희석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같은 규모로 매수, 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만 75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75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997억원 순매수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1.38%, 통신업이 1.33%씩 오르고 있다. 운수창고는 1.21%, 의약품은 1.19% 강세다. 전기가스업도 1.16% 오르는 중이다. 건설업은 2.86%, 종이·목재는 0.95%씩 하락세다. 서비스는 0.79%, 보험은 0.57% 약세다. 은행도 0.4%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SK하이닉스가 2.34% 강세다. 기아차는 1.87%, SK텔레콤은 1.80%, 한국전력은 1.54%씩 오르고 있다. SK는 1.30%, 삼성물산은 1.26%씩 떨어지고 있고 삼성에스디에스도 1.01% 약세다.
그외 만도는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후 10.82% 급등하고 있다. 현대로템도 흑자전환 소식에 2.11% 상승세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에 2.42% 떨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1.11% 동반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383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418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시총 상위 종목 중 컴투스는 11.55%, 바이로메드는 7.76%, CJ E&M은 5.56%씩 오르고 있다. 웹젠은 5.10%, 메디톡스는 2.60% 강세다. 이오테크닉스는 1.70%, 파라다이스는 0.70%씩 떨어지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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