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가 11월 초 시흥배곧신도시에서 공급하는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에 조성되는 "스터디센터" 모습 [사진제공: 한라] |
최근 불고 있는 외관 디자인 특화 바람도 같은 맥락이다. 건설사들은 세계 유명 대학 및 한옥을 모티브 삼은 아파트 외관을 선보이는가 하면 외국의 유명 디자인회사와 손잡고 직접 외관 디자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해 GS건설이 분양한 '경희궁 자이'는 우리나라의 전통미를 살린 이색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주목 받았다. 서울 사대문 내에 들어서는 경희궁자이는 문화유산인 한양도성길과 둘레길에가까운 입지적 특징을 살려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디자인 테마로 계획했다.
외관은 한옥의 창살과 돌담 문양에서 착안해 디자인했다. 외벽은 층층마다 부분부분 황토색을 칠하고 한옥의 마당과 대청마루를 응용한 동 출입구를 설계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디자인을 선보였다.
지난달 포스코건설·계룡건설·금호건설이 세종시에서 공동으로 분양한 '더 하이스트 세종 2-1 생활권’은 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만큼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 단지는 독특한 디자인의 2개의 트윈 디자인 타워인 '그린 게이트'를 아파트 초입에 조성했다. '그린 게이트’를 지나면 공원과 아파트가 조화를 이룬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지도록 설계했다.
최막중 서울대 환경대학원 원장은 “과거 대량생산 소비시대에는 붕어빵 찍어내기식의 획일화된 아파트 대량복제가 이줘졌다"며 “하지만 다품종 소량생산 소비시대인 요즘은 개성이 강한 현대인에게 맞는 차별화된 상품을내놔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달여 남은 올 하반기에도 독특하면서 실용적인 외관 디자인을 선보일 단지들이 공급 중이거나 공급을 앞두고 있다.
㈜한라가 11월 초 시흥배곧신도시에 분양하는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교육특화단지라는 테마에 맞춰 세계 명문대학 캠퍼스 디자인이 적용됐다.
교육환경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설계, 마케팅 등 유관부서 임직원들이 미국 동부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 등 국내외 유수대학을 답사했으며, 이들 대학의 디자인 장점을 캠퍼스타운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다는 것이 ㈜한라의 설명이다.
실제 콜롬비아와 하버드 대학의 배치개념을 적용해 단지 전체 구조를 설계하고 각 아파트의 입면은 서울대학교 캠퍼스의 격자형그리드 모양을 따라 디자인했다. 아이비리그 디자인의 특징인 적색 벽돌과 아치 형태 또한 곳곳에 적용했다.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6700가구 중 3차 1304가구를 11월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인 시흥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C5블록에 위치한다. 지하 2층~ 지상 40층, 6개동 총 1304가구 규모다. 전용 84㎡의 중소형단일평형으로 구성된다
이랜드건설이 이달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에 선보인 '김포 이랜드타운힐스'는 자사가 운영하는 ‘사이판 켄싱턴 호텔’(구 사이판 팜스리조트)의 이국적인 외관 설계를 단지에 접목했다. 이를 통해 유럽풍의 인테리어와 프랑스풍 정원을 조성해 업계로 부터 아파트 외관 디자인과 조경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건설이 지난 2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에 들어간 ‘힐스테이트레이크 송도’는 건축물 입면 전체에 ‘힐스테이트 아트 컬러’를 입혔다.
힐스테이트 아트 컬러는현대건설이 아파트 외관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프랑스 3D COLOR사의 디자이너 장 필립랑클로와 공동 개발한 통합 입면 색채디자인로, 저층으로 내려갈수록 채
코오롱 글로벌이 서울 청담동 진흥빌라를 재건축한 ‘청담 린든그로브’에는 유러피안 모던클래식 풍의 단지 내에는 프랑스식 자수화단과 이탈리아의 노단식 정원을 조성했다. 정원에는 조형 소나무 등 고급 수종을 심어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한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