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신보험(2005년 8월 신계약) 10년 후 유지율 현황. 출처: 금융감독원 |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종신보험을 해약하는 가장(家長)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종신보험계약 유지율이 가입 5년내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10년이 지나면 10명중 7명 이상이 해약했다.
종신보험은 가장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이나 경제적 능력을 상실했을 때 다른 가족의 생활을 지켜준다는 점에서 좀처럼 해약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 국내 20개 생명보험회사가 지난 2005년 8월 계약한 종신보험 중 약 10년 후인 올해 6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계약은 36.1%에 불과했다. 나머지 73.9%는 이미 계약을 해지했다는 의미다.
생보사별로는 현대라이프(10.1%)의 유지율이 가장 낮았으며 그 뒤로 에이스생명(23.1%), 미래에셋생명(23.6%) 순으로 파악됐다.
AIA생명(49.%), 흥국생명(47.7%), ING생명(45.6%)은 다른 생보사 대비 유지율이 다소 높았다.
생보 ‘빅3’ 중에서는 교보생명의 유지율이 부진했다. 한화생명은 40.7% 유지율을 기록했으며 삼성생명은 32.2%, 교보생명의 경우 26.6%로 각각 집계됐다.
보험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종신보험 가입 후 5년이 지나면 절반 가량이 해약하고, 7년 시점에서는 55%, 9년 경과시 60%가 계약을 유지하지 못했다.
종신보험은 보장성 상품이기 때문에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장의 경우 종신보험이 최우선인데 이것을 깬다는 것은 그만큼 가계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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