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 민간인이 운영하는 경호업체는 급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일요일(16일)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미국의 경호업체가 민간인들에게 총을 쏴 9명의 이라크인이 숨지면서 이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라크에서 활동할 미국 경호원들이 바그다드와 동일하게 만들어진 도로에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9.11 테러 이후 민간 경호업의 시장은 크게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 크리스 테일러 / 블랙워터 부회장
- "전세계에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은 많다. 현재 우리는 평화유지를 위해 일하고 있다."
산업의 규모는 1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10만 명이 이라크에서 용병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르푸르의 시민들을 보호하고 있고, 카트리나 참사때는 가장 먼저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일요일 미국의 민간군사기업 블랙워터의 직원들이 총을 쏴 이라크 민간인들을 숨지게 한 후 경호업체의 어두운 면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용병들을 관리하고 책임질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블랙워터의 직원들은 평소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이라크 현지인들의 원성을 받아왔습니다.
이라크는 이들의 면허를 취소하고 사법처리
하지만 이들은 치외법권을 적용받아 잘못을 저질러도 군사재판은 물론 민간재판에도 기소되지 않습니다.
미 국방부도 이들 없이는 작전 수행이 힘들다며 사건을 축소처리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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