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세인 임 회장의 나머지 친·외손주 6명도 비슷한 시기에 증여나 무상증자로 받은 계열사 주식의 가치가 각각 1069억2000만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임 회장 손주 7명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모두 7510억원에 달한다. 올해 초 611억원 수준이던 보유 주식 가치가 12.3배 규모로 불어났다.
지난 6일 기준 상장사 주식을 1억원어치 이상 보유한 만 19세 이하 미성년자(1995년 11월 6일 이후 출생자)는 모두 36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말(262명)보다 100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중 100억원 이상 규모의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7~12세인 임 회장 손주 7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중 보유 주식 가치가 가장 높은 7명은 모두 임 회장의 손주였다.
5조원대 기술 수출 호재에 한미약품이 급등하면서 이 종목을 비중 있게 편입하고 있는 펀드들 수혜가 예상된다. 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 기준 '미래에셋러브에이지변액보험(C클래스 기준)'에서 한미약품이 차지하는 펀드 내 비중은 4.41%(평가액 50억원)다. 3개월 전 대비 비중 조절이 없었다면 6일 상한가에 따라 한미약품 평가액은 50억원에서 65억원으로 늘어난다. 펀드 자산 전체 평가액(유동성 포함)이 1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번 한미약품 급등으로 펀드 전체 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KB액티브배당' 역시 한미약품 비중이 4.99%(평가액 40억원)로 펀드 내에서 가장 높으며, 'KTB마켓스타'에서는 삼성전자 다음인 6.5%를 차지하고 있다. 한미약품 비중이 4.38%(30억원)인 '키움쥬니어적립식(645억원)'은 이번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이 9억원가량 늘어난다. 80여 개가 넘는 종목으로 구성된 펀드 전체 수익률이 종목 하나가 급등하면서 1% 넘게 뛰는 셈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KTB마켓스타' 등 펀드 내 비중이 3%를 웃도는 주식형 펀드는 모두 23개로 집계됐다.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선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8.35%· 24억원)'의 한미약품 비중이 높다. 지난 3월 말 기준 한미약품을 담은 국내 주식형 펀드는 모두 415개에 달한다.
[용환진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