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는 이달 말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연내 분야별로 1~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협중앙회는 기존 인력에 신규 채용 인력까지 더해 대체투자 부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저금리로 수익성 개선에 고민이 많았다"며 "자산운용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계속되는 저금리에 총 500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상호금융권(농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수협 신협 등)에도 대체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여유자금 대부분을 국채·회사채 등 채권에 투자하고 있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산림조합중앙회도 지난 7월 대체투자 전문가를 영입했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회간접자본(SOC), 부실채권(NPL) 투자를 책임질 실무자 한 명을 뽑았다. 산림조합도 채권운용과 함께 대체투자 심사 및 리스크관리 담당자를 한 명씩 충원했다.
지난 4월과 6월에 국내외 주식투자 담당자를 외부에서 채용한 농협중앙회도 대체투자 전문가 영입을 고민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자금운용 부서에서 실무 경험이 있는 외부 인재를 계속 요청하고 있다"며 "내년 초 조직개편 이후 채용 절차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상호금융사의 전체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504조원에 달한다. 각 조합에서 고객들에게 대출한 자금(301조원)을 제외하고 중앙본부에 예치한 여유자금 규모는 136조원이다. 중앙본부는 이 자금을 운용해 약정이율은 물론, 운용 성과에 따른 추가 정산을 실시해 각 조합에 지급한다.
이 때문에 중앙본부는 그동안 자산을 상당히 보수적으로 운용해왔다. 회사마다 소폭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자산운용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채권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체로 70~80%에 이른다. 그러다 보니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면서 운용 수익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상호금융사들이 그 대안으로 대체투자를 확대한 배경이다.
국내 최대 연기금인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