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스테이트 운정 조감도 |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수도권 2기 신도시 10곳에 있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한강신도시가 이 기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매매가격은 1년전 984만원에서 현재 1128만원으로 1년새 14.63% 뛰어오른 것이다. 역시 서부권 신도시인 파주 운정지구 아파트가 940만원에서 1047만원으로 11.38% 상승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올해 분양 훈풍으로 주목받은 수도권 남부 신도시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광교신도시 소형 아파트값은 8.98% 올랐고 판교와 동탄은 각각 6.66%, 4.22% 오르는데 그쳤다. 오히려 남부 신도시에서는 60㎡이 넘는 중소형이나 중대형이 강세다. 도탄의 경우 85㎡ 초과 아파트값이 이 기간 3.3㎡당 1039만원에서 1123만원으로 8.08% 뛰어 60㎡ 이하 오름세 대비 2배에 육박했다. 광교에서도 60~85㎡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전보다 10.7% 올라 전 평형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수도권 신도시라도 상대적으로 값이 쌀 뿐 아니라 서울 접근성도 유리하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이 발길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김포에서 광역버스(M버스)를 타면 서울역까지 40분 대에 닿는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경의중앙선 운정역이 있고 제1·2자유로를 탈 수 있는 동패IC와 가깝다. 파주와 김포에서 올해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2억5679만원과 2억7789만원. 같은 면적의 경기 일산 아파트 평균 가격(3억3326만원), 신도시와 가까운 서울 강서구 평균(4억3086만원)보다 더 싸다.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실수요자를 이끌만한 호재가 많은 덕택에 두곳 신도시 분양시장에서도 청약자들은 소형에 더 몰렸다. 올해 김포 한강신도시에는 현재까지 총 5123가구가 공급돼 7987명의 청약자를 모아 평균 1.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전용 60㎡ 이하 소형 경쟁률은 1.72대1로 평균 뿐 아니라 전용 60~85㎡ 중형(1.44대1)을 넘어섰다. 파주 운정신도시도 중형과 85㎡ 이상 대형은 미달된 반면 소형은 경쟁률 2.43대1을 올렸다.
앞으로 두 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모두 중소형으로 구성된 가운데 소형 물량은 얼마 안 되는 만큼 청약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이달중 현대건설이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운정’은 전용 59~84㎡ 총 2998가구 규모로, 이중 59㎡는 685가구에 불과하다. 한신공영이 김포 한강시에 공급하는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도 같은 면적으로 분양하는데 총 924가구 중 59㎡는 184가구다.
최근 분양이 몰려 미분양이 증가추세로 돌아선 점은 주의할 부분이다. 올해 김포에만 작년보다 배 이상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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