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상회담의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에서 보내게 될 2박3일을 미리 따라가 봤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짧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청와대를 출발, 도라산 남측 출입국 사무소에 도착합니다.
방북단 2백명을 실은 차량 수십 대와 합류해 줄지어 군사분계선을 통과한 뒤 왕복 4차로의 평양-개성고속도로에 진입합니다.
5개의 행정구역을 거치는 총 230km의 여정으로 남측 대통령으로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북측에 들어가게 됩니다.
노 대통령은 평양에 들어서기 직전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에서 북한의 공식 국가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습니다.
의장대 사열과 연도에 늘어선 평양 시민의 환호를 받으며 평양에 들어선 노 대통령은 정오쯤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합니다.
이후 만수대의사당으로 이동해 김영남 위원장을 방문한 뒤 목란관에서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첫 만남이 어디가 될 지도 관심입니다.
김 위원장의 동선이 최고 기밀에 속하는 만큼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이나 백화원 초대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상회담 이틀 날인 3일, 노 대통령은 오전과 오후에 잇따라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정상회담 당시 자정이 가까워 합의문이 도출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밤 늦게까지 협의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노 대통령 논란이 됐던 아리랑 공연을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관람한 후 인민문화궁전에서 답례 만찬을 주최하는 것으로 회담 둘째날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4일 오전에는 참관 행사가 진행됩니다.
노 대통령은 황해안 남포시의 남북합작 회사인 평화자동차 공장과 서해관문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 대통령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방문해 업체 한군데를 시찰하고 공단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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