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10월과 11월은 연말 배당을 노린 투자자들이 배당주 펀드에 돈을 넣는 시기지만 올해는 오히려 뭉칫돈이 빠진 것이다. 10월 한 달 동안 배당주 펀드(국내 주식형)에서는 총 1483억원이 유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210억원, 지난해 11월 2153억원이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 흐름을 보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대형 악재를 앞두고 상승 모멘텀을 잃은 데다 코스피가 당분간 2050선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코스피는 지난 10월 7일(종가 기준) 2000선을 다시 회복한 이후 지난 4일 2052.77까지 올랐다. 각 증권사들이 연말까지 지수 상단으로 예상했던 205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그 이후 주가가 무너지며 다시 2000선이 붕괴되자 펀드에서도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
자금 이탈 규모가 가장 컸던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지난 6개월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유지했기 때문에 앞으로 지수가 더 떨어지기 전에 환매한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신영자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