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
오늘 중요한 일을 하러 가는 날이라서 가슴이 무척 설레는 날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 자리에 선 심경이 착잡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여기 있는 이 선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입니다.
이 장벽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우리 민족들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발전이 정지돼 왔습니다.
다행히 그동안 여러 사람들이 수고해서 이 선을 넘어가고 또 넘어왔습니다.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갑니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입니다. 장벽은 무
저의 이번 걸음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고, 고통을 넘어서서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그런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성공적으로 일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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