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에 노후 대비 상품으로 각광받았던 월지급식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18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월지급식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2.31%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부터 최근 일주일까지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상태다. 특히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82%까지 떨어졌다.
1년 수익률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월지급식 펀드는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월지급식부동산으로 -16.47%에 이른다. 브라질 상파울루 베히니에 위치한 호샤베라타워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이 펀드는 브라질 헤알화 가치 변동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2.14%, 6개월 수익률은 1.12%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일본 제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월지급아시아퍼시픽고배당도 1년 수익률이 -12.96%였고, 글로벌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프랭클린월지급식미국하이일드도 -9.61%를 기록했다. 해외자산배분 펀드인 프랭클린월지급미국인컴도 -8.62%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흥국채권에 투자하는 하나UBS월지급식글로벌이머징국공채도 -8.35%까지 떨어진 상태다.
1년 수익률이 존재하는 월지급식 펀드 40개 가운데 수익률이 플러스를 낸 상품은 12개로 절반에도 채 못 미쳤다.
월지급식
월지급식 펀드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