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17일(14:4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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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융기관과 자율협약이 진행 중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TCC동양이 서울 당산동 부지와 사옥 매각에 착수했다. 법정관리 중인 자회사 TCC벤드코리아의 매각 시도가 한 차례 유찰된 바 있어 이번 부동산 매각이 회사 정상화에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17일 TCC동양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부지와 사옥을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일괄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TCC동양이 경영정상화 계획의 이행 약정에 따라 재무개선 방안으로 보유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입찰서 제출 마감은 다음달 22일까지다.
매각 측에 따르면 TCC동양 서울사옥과 부지의 가치는 1157억원으로 평가됐다. 매각가로는 1300억원 수준까지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은 해당 부지를 오피스나 오피스텔, 유료노인복지주택 등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입찰설명회를 오는 26일 개최할 예정이다.
TCC벤드코리아의 채무에 대해 보증을 서고 있는 TCC동양은 88.6%의 지분을 보유 중인 TCC벤드코리아가 지난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함께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약 상태로 전환됐다.
앞서 지난 9월부터 진행된 TCC벤드코리아의 매각 작업은 인수의향서(LOI) 접수가 부진한 탓에 유찰됐다. TCC동양은 2012년 TCC벤드코리아를 인수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지만 전방산업 업황이 악화되면서 대규모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TCC벤드코리아의 손실의 지속되면서 TCC동양의 연결기준 실적도 악화됐다. 2013년 TCC동양의 연결 재무제표기준 영업손실은 77억원을 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94억원을 기록해 회복세를 보였다.
TCC벤드코리아는 이탈리아 카나도일이 한국 진출을 위해 2009년 설립한 벤칸코리아를 TCC동양이 인수해 설립한 기업으로 금속관 이음쇠 제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